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세상은 모든 것들에 답을 종용해 온다.
그리 해서는 안 된다는 듯. 마치 이 길이… 이것만이 정답이라는 듯…
이 기준에서 벗어나면 실패한 삶이고…
이 기준을 넘어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성공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이게 다 너를 위해서", "네가 잘 되길 바래서" 라는 이유와 핑계를 내세워
나를, 우리를 조금씩 가스라이팅 해 오는 것 만 같다.
하지만 과연 그것만이 맞는 것일까?
정답이나 해결 방법은 그것 뿐인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방법은 잘못 된 것이고,
인생에서 내가 걸어온 길은 그릇된 것인가?
그리하여 나의 삶은 실패한 삶인가?
그저,
부모 지인의 자녀와 비교되어 그들 보다 낫지 못하였다 하여,
좋은 학교나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하였다 하여,
학업을 마치고 바로 취직을 하지 못하였다 하여,
취직은 하였을지언정 그 업이 어디에 내세울 것이 못 된다 하여,
혹은 다니고 있던 직장에서 나와 쉬고 있다 하여,
나의 인생이나 삶은 과연 실패한 것이고 가치가 없는 것인가?
아닐 것이다.
살아온 길에서 결과가 좋았었다 한들 매 순간이 나였고,
살아온 길에서 결과가 실망스러웠다 한들 매 순간이 나였고,
때로는 최악이라 생각 했던 일이 좋은 결과를 불러올 때가 있었고,
때로는 최고라고 생각 했던 일이 나쁜 결과를 불러올 때가 있었듯.
나는 살아있었고 살아왔으며 그것은 내가 아닌 우리네 역시 같으리라.
그러므로 그저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살아있었다는 그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으리라.
내가 살아오고 살아가는 것 만으로 일으켜진 삶이란 물결은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에겐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긍정적 영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기에…
섣불리 예단할 수 없고 섣불리 예단해서도 아니 되며,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하여 말하건대, 삶을 포기치 말라.
한 번의 실패나 연달아 실패를 반복하였을 지라도…
내가 왔다 간 발자국의 의미야 남이 평가하는 것이라 한 들,
내가 와 살아있는 매 순간 삶의 의미는 내가 정하는 것이기에…
괜찮다.
틀린 것이 아니다.
그저 남들과 다른 것이다.
다른 삶인 것이다.
길을 가다, 오르막을 오르다 가빠진 숨을 고르고 가듯 잠시 쉬어가는 것 뿐이다.
내 삶의 여행길에 있어 이 여행길의 가치와 의미는 내가 부여하는 것일 뿐이다.

우리네 삶은 태어나서 걷기까지 수천 번의 넘어짐을 반복한 끝에 홀로 일어선다.
스포츠 선수들은 성과를 내기 위해 매일 수십 번 수백 번의 실패를 반복하고,
발명가나 과학자들도 성과를 내기 위해 수십 수백 수천 번의 실패를 감내한다.
우리의 선대가 그랬듯이 어버이가 그랬듯이 이어져 우리가 그렇듯이
처음 살아보는 삶이기에 실패가 있음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고
실패도 교훈이 되어 뒤이은 누군가에게 이어지듯이.
그들이 처음 살아본 삶에서 겪은 교훈을 전해주는 것일 뿐일 뿐,
그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였다 하여 실패한 것이 아니다.
나 그리고 우리네 역시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는 삶에서
수십 번 수백 번의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고 있는 것일 뿐.
그저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살아간다는 것은 정답을 쫓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것이 아닌,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갈 삶 그 자체에 의미를 내가 우리가 부여할 일이다.
내 삶의 여행길에 있어 가쁜 숨을 무시하고 이어 갈지,
숨을 고르고 갈지는 내가 정할 일이다.
때로는 넘어질지언정,
때로는 달려갈지언정,
때로는 몇 일을 쉬었다 갈지언정,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인생의 여행길이고,
다른 삶을 살아보고 가는 여정일 뿐이다.
넘어져 흙이 묻어도 괜찮다.
때로는 진흙이 묻을 일도 있을 것이지만 괜찮다.
상처가 날 때도 있을 것이다.
여정의 길 중 어느 날 예상치 못한 만남에 웃을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고, 비가 매몰차게 내리는 어느 날 누군가 건내 줄 우산에 감사할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고, 내가 가던 길 저 건너에 있는 어린 아이의 행복한 웃음을 보고 행복에 젖을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고, 스쳐 지나며 본 노인의 모습 속에서 그리운 얼굴을 떠올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여 지금 당장 정답이라고 생각 했던 길을 쫓을 필요는 없다.
길에서 벗어났다 하여 우울할 것 없다.
정답이라 생각 했던 것에서 벗어났다 하여 실패했다 생각할 필요 없다.
그저 살아가면 된다.
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체에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저 살라.
네 삶을 살라.
우리네 삶을 살라.
나와 너와 우리네 삶의 남은 여정을 살라.
네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질 것을 기대해 보며 살라.
우리네 삶의 여행길의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부여해 보며 살라.
끝.